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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관

극지관에서는 북한을 포함한 우리나라에서 추운 곳 중 하나인 개마고원을 시작으로 타이가, 툰드라, 북극, 남극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반달가슴곰

반달가슴곰은 가슴에 흰색의 반달무늬가 있어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잡식성으로 산속을 돌아다니며 도토리나 밤과 같은 식물성 먹이들을 주로 섭취하는데, 부족한 영양분은 가끔 동물성 먹이를 섭취해서 보충합니다. 반달가슴곰의 먹이활동은 숲에 긍정적 역할을 합니다. 대표적으로 온 산속을 돌아다니며 먹이를 구하는 과정에서 나뭇가지를 부러뜨려 숲 낮은 곳까지 햇빛이 들게 하여 키가 작은 식물이 잘 자랄 수 있게 해줍니다. 뿐만 아니라 반달가슴곰은 몸속에 식물성 먹이를 소화 시킬 수 있는 효소가 적어서 주로 섭취하는 식물성 먹이의 소화율이 30% 정도로 좋지 않아 씨앗이 배설물에 그대로 나오게 됩니다. 이로 인해 씨앗들이 곰의 배설물을 영양분 삼아 싹을 더욱 잘 틔울 수 있도록 도와줘 숲의 농부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북극곰

우리에게 친숙한 북극곰은 세계 최고의 포식자입니다. 주로 물범을 잡아먹는데, 숨을 쉬기 위해서 얼음 구멍으로 올라오는 물범을 사냥합니다. 그래서 소리를 잘 들을 수 있고, 한 번에 물범을 잡기 위해서 날카롭고 힘센 발과 다리를 갖고 있습니다. 북극곰은 어디에서 살고 있나요? 추운 북극에서 살고 있습니다. 북극에서 생존하기 위해 북극곰이 가지고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털입니다. 북극곰의 몸에는 2종류의 털이 자라납니다. 그중 긴 털은 수영할 때 차가운 바닷물을 막아주는 방수의 역할을 합니다. 다른 하나는 안쪽에서 촘촘하게 자라는 짧은 털로, 체온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 다른 생존방법은 검은 피부입니다. 북극곰은 외모와는 다르게 검은 피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검은 피부는 햇빛의 열을 더 잘 흡수하여 따뜻하게 몸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마지막 방법으로는 지방이 있습니다. 피부 밑에 약 10~15cm 두께의 지방층이 있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고 추운 날씨를 이겨낼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도 사용합니다.

남극특별보호구역(펭귄)

남극 세종과학기지 근처 작은 해안 언덕에 ‘펭귄 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의 정식이름은 ‘나레브스키 포인트’로 우리나라에서 관리하는 최초의 남극 특별 보호구역입니다. ‘나레브스키 포인트’를 찾는 펭귄 중 젠투펭귄과 턱끈펭귄을 이곳 극지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머리 부분에 흰 무늬가 있고 오렌지색의 부리와 노란색 발을 가지고 있는 펭귄은 젠투펭귄입니다. 검은색의 부리와 분홍색 발을 갖고 턱 쪽에 끈처럼 보이는 무늬가 있는 펭귄은 턱끈펭귄입니다. 펭귄은 추운 남극에서 살아가기 위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여러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깃털입니다. 안쪽으로는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솜털이 촘촘하게 자라고 바깥쪽으로는 아주 가늘고 섬세한 털이 자라 물이 스며들 공간을 주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기름입니다. 펭귄은 꼬리 위에 있는 기름샘에서 나오는 기름을 부리에 묻혀 몸의 깃털에 고루 바르는 몸치장을 합니다. 이렇게 발라진 기름은 깃털이 물에 잘 젖지 않도록 합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는 몸 안의 지방입니다. 펭귄은 키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갑니다. 몸에 지방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지방은 몸 안의 열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아주고, 많은 에너지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추위를 잘 견딜 수 있도록 해줍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국립생태원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실내 전시공간인 기후대별 생태체험관 ‘에코리움’을 한 바퀴 모두 돌아보았습니다. 환경조건이 다양한 만큼 이에 적응하고 진화한 다양한 생물종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하지만, 인간의 화석연료 사용이나 토지 이용 변화 등 여러 이유에 의해서 기후변화가 누적되어 생태계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한 지역이나 생물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예전에도 있었던 현상이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만 그런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고 광범위해서 지구의 생물에게 적응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이런 기후변화를 늦출 수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